
ROG Ally X는 데스크탑을 대신할 수 있을까? 현실적인 분석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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ASUS ROG Ally X는 일부 게이머에게는 데스크탑을 대신할 수 있지만, 모두에게 그렇지는 않습니다. 두 배로 늘어난 80Wh 배터리, 늘어난 램, 개선된 그립감 덕분에 현재 최고의 윈도우 핸드헬드이지만, 휴대용 기기에서 불편한 윈도우 11과 외부 모니터 1440p에서의 성능 한계 때문에 진짜 데스크탑 본체를 대신하기는 어렵습니다.
데스크탑이 슬슬 한계를 보이고 그래픽카드와 메인보드를 바꾸려니 또 수백만 원이 깨질 상황이라면, 작은 UMPC 하나로 모든 게임과 일상적인 PC 작업을 처리한다는 아이디어는 꽤 매력적입니다. 완벽하진 않지만, 게임하는 방식을 송두리째 바꿔놓을 수 있는 기기입니다.
ROG Ally X는 무엇이 좋아졌을까?
Ally X는 1세대의 하드웨어 문제 대부분을 해결했습니다. 1세대 ROG Ally는 훌륭한 콘셉트였지만 끔찍한 배터리 타임과 몇 가지 하드웨어 결함(SD 카드 리더기 등) 때문에 아쉬움이 컸습니다. 이번 Ally X는 ASUS가 애초에 이렇게 만들었어야 했다는 생각이 들 정도로 완성도가 높습니다.
ROG Ally X 배터리는 얼마나 갈까?
가장 극적인 변화는 배터리입니다. ASUS가 배터리 용량을 80Wh로 딱 두 배 늘렸죠. 이게 실사용에서 어떤 의미일까요?
- 인디 게임 (스타듀 밸리, 하데스 등): 가벼운 게임은 충전기 없이도 꽤 긴 시간 즐길 수 있습니다.
- AAA 게임 (사이버펑크 2077, 엘든 링 등): 무거운 게임은 배터리가 훨씬 빨리 닳지만, 15W 모드로 플레이 시간을 눈에 띄게 늘릴 수 있습니다.
예전 UMPC들은 콘센트 주변을 맴돌아야 할 때가 많았습니다. Ally X라면 배터리 걱정을 한결 덜고 비행기나 기차 안에서도 게임을 즐길 수 있습니다.
향상된 성능과 그립감
프로세서는 1세대와 동일한 Z1 Extreme이라서 드라마틱한 성능 향상이 있는 건 아닙니다. 하지만 램이 16GB에서 24GB로 늘어난 게 신의 한 수입니다. 게임 중 잔렉(스터터링)이 줄어들 수 있고, GPU에 할당할 수 있는 메모리도 훨씬 여유로워졌죠.
기기를 쥐었을 때의 느낌도 좋아졌습니다. 무게는 살짝 무거워졌지만 그립부가 훨씬 두툼하고 인체공학적으로 바뀌어, 1세대보다 오래 쥐고 있어도 편안할 수 있습니다. 조이스틱의 장력도 쫀쫀해져서 훨씬 고급스러운 조작감을 줍니다.
휴대용 기기에서 윈도우 11을 쓰면 무엇이 불편할까?
닌텐도 스위치나 스팀덱을 쓰다가 넘어온다면 기대치를 확실히 조율해야 합니다. 이 기기는 좋든 싫든 윈도우 11이 깔려있는 진짜 PC이기 때문입니다.
여전히 불편한 소프트웨어 경험
ASUS의 통합 제어 프로그램인 Armoury Crate SE가 많이 발전하긴 했지만, 윈도우 11 자체는 터치나 컨트롤러 조작을 위해 만들어진 OS가 아닙니다.
- 바탕화면 조작: 손가락으로 콩알만한 창 닫기 버튼을 누르거나 화상 키보드를 띄우는 일은 여전히 답답합니다.
- 슬립(절전) 모드 문제: 전원 버튼만 누르면 게임이 멈추고 대기 모드로 들어가는 스팀덱과 달리, 윈도우는 절전 모드에서 깨어날 때 게임이 튕겨버리는 경우가 있습니다.
ROG Ally X를 데스크탑 대용으로 쓸 수 있을까?
USB-C 허브로 외부 모니터와 마우스, 키보드를 연결하면 일상 작업에는 충분하지만 고해상도 게임에는 부족합니다. 간단한 웹서핑이나 유튜브 시청, 블로그 글쓰기 정도는 될까요? 네, 아주 쾌적하게 돌아갑니다. 그렇다면 외부 모니터로 최신 AAA 게임을 1440p 해상도로 즐길 수 있을까요? 아니요. 큰 화면에서 프레임을 지키려면 해상도를 1080p 이하로 낮추고 FSR 같은 업스케일링 기술에 크게 의존해야만 합니다.
ROG Ally X, 살 가치가 있을까?
ASUS ROG Ally X는 현재 시장에 나와 있는 윈도우 기반 핸드헬드 PC 중 단연 최고입니다. 전작에서 사람들이 불만을 가졌던 거의 모든 하드웨어 이슈를 해결했습니다.
어떤 분들께 추천하나요? 출장이 잦거나, 스팀OS에서 안 돌아가는 게임(데스티니 가디언즈나 안티치트가 빡빡한 게임들)을 해야 하거나, 그저 푹신한 소파에 누워 PC 게임을 하고 싶은 분들이라면 최고의 선택입니다.
어떤 분들은 피해야 할까요? 콘솔처럼 복잡한 세팅 없이 '그냥 켜면 되는' 직관적인 경험을 원한다면 스팀덱을 사는 게 맞습니다. 그리고 모니터에 연결했을 때 200만 원짜리 데스크탑 본체 같은 성능을 기대한다면 크게 실망할 겁니다.
제 생각에 Ally X의 진짜 매력은 게임 라이브러리 전체를 통째로 들고 소파나 카페를 자유롭게 오가는 해방감입니다. 맞는 사람에게는 데스크탑을 창고에 넣어둘 만한 이유가 되기에 충분합니다.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