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운동화 맨 위에 있는 여분 구멍의 진짜 용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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운동화나 러닝화 맨 위쪽에 있는 여분의 끈 구멍은 실수나 디자인 요소가 아니에요. 힐락(Heel Lock), 혹은 러너스 루프(runner's loop)라고 불리는 끈 묶기 기술을 위해 만들어진 구멍으로, 뒤꿈치를 신발 뒷부분에 단단히 고정해 미끄러짐과 그로 인한 물집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습니다.
신발장에 있는 운동화를 자세히 살펴보면 발목 근처 맨 위에 구멍이 하나 더 있는 걸 발견하실 거예요. 발 모양이 특이한 사람들을 위한 것이거나 그냥 디자인이라고 생각하고 지나치기 쉽죠. 그 구멍까지 끈을 그대로 끼우면 리본을 묶기엔 끈이 너무 짧아지기 때문에, 포기하고 그냥 두기 쉽습니다.
운동화 맨 위에 구멍이 하나 더 있는 이유는?
이 구멍은 힐락을 걸기 위한 고정점이에요. 새 운동화를 사면 공장에서 끈이 매어져 나오는데, 보통 맨 위 구멍 바로 아래까지만 매어져 있죠. 가볍게 걷는 용도라면 이 상태로도 충분해요. 하지만 러닝, 등산 등 격렬한 운동을 할 때는 발이 자연스럽게 신발 안에서 앞뒤로 미끄러지려고 해요.
이런 미끄러짐은 마찰을 일으키고, 마찰은 뒤꿈치에 고통스러운 물집을 만들 수 있습니다. 게다가 발가락이 신발 앞코에 계속 부딪히면서 발톱에 멍이 들 수도 있어요 (정말 아프죠).
이 여분의 구멍은 발목 뼈 쪽으로 조금 더 뒤에 있어요. 제대로 사용하면 발을 꽉 잡아주는 안전벨트 같은 고리가 만들어져서, 뒤꿈치를 신발 뒷부분에 밀착시키고 미끄러짐을 줄여줍니다.
힐락(Heel Lock)은 어떻게 묶을까?
그냥 평소처럼 구멍에 끈을 쑥 집어넣는 게 아니에요. 제대로 된 힐락을 묶는 방법은 다음과 같아요.
- 평소처럼 끈 묶기: 맨 위 여분 구멍 바로 전, 즉 위에서 두 번째 구멍까지는 평소 하시던 대로 끈을 매주세요.
- 고리 만들기: 이제 왼쪽 끈을 잡고 신발 바깥쪽에서 위로 곧장 올려, 같은 쪽의 맨 위 여분 구멍으로 끈을 찔러 넣어주세요. 이때 끈을 다 잡아당기지 말고 작은 고리(루프)를 남겨두세요. 오른쪽도 똑같이 해줍니다. 이제 신발 바깥쪽 양옆에 토끼 귀 같은 작은 고리가 두 개 생겼을 거예요.
- 교차해서 끼우기: 이제 왼쪽 끈의 끝부분을 잡아 신발 발등(혀)을 가로질러 오른쪽 고리 안으로 통과시켜주세요. 반대로 오른쪽 끈은 왼쪽 고리 안으로 통과시킵니다.
- 아래로 당겨 조이기: 이 부분이 가장 중요해요! 끈을 꽉 조이겠다고 위로 쑥 잡아당기지 마시고, 끈을 아래쪽과 뒤꿈치 방향으로 팽팽하게 당겨주세요. 그러면 고리가 발목을 꽉 조이면서 신발의 뒤꿈치 부분이 내 발에 착 달라붙는 느낌이 바로 드실 거예요.
- 리본 묶기: 발이 단단히 고정된 걸 느꼈다면, 평소처럼 리본을 예쁘게 묶어 마무리하면 끝!
글로 읽으면 조금 복잡해 보일 수 있지만, 한 번 해보면 2초도 안 걸린답니다.
힐락, 꼭 써야 할까?
러닝이나 등산, 운동을 한다면 한 번쯤 시도해 볼 만해요. 힐락을 쓰면 신발이 발에 맞춘 것처럼 착 감기고, 뒤꿈치가 미끄러져 생기는 물집을 예방하는 데 도움이 될 수 있어요. 다만 잘 조여 신어도 물집이나 발톱 통증이 계속된다면 신발 사이즈나 모양이 원인일 수 있으니 러닝 전문 매장이나 전문의의 도움을 받아보세요. 다음에 운동화를 신을 때는 그 맨 위 구멍을 무시하지 말고, 뒤꿈치에 제대로 된 지지력을 선물해 보세요!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