
자물쇠 바닥에 있는 아주 작은 구멍의 정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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자물쇠 바닥, 열쇠 구멍 바로 옆에 뚫린 작고 동그란 구멍은 불량이 아닙니다. 안으로 들어온 물을 빼내는 배수구이자, 윤활제를 넣는 정비 통로예요. 야외에서 쓰는 자물쇠라면 이 작은 구멍이 자물쇠의 생명줄이나 다름없습니다.
이 구멍은 도둑이 자물쇠를 따는 약점 아닌가요?
아닙니다. 처음 보면 불량품이거나, 도둑이 철사를 쑤셔 넣어 자물쇠를 따라고 생긴 약점처럼 보이기 쉬워요. 하지만 이 작은 구멍은 자물쇠 전체에서 가장 똑똑하고 필수적인 디자인 요소 중 하나입니다. 비에 젖은 자물쇠를 이리저리 뒤집어 보다가야 겨우 눈에 들어올 만큼 눈에 잘 띄지 않을 뿐이죠.
자물쇠에 왜 배수구가 필요한가요?
비가 오면 위쪽 고리를 타고 자물쇠 안으로 물이 스며들 수밖에 없기 때문입니다. 그 물이 빠져나갈 곳이 없다면 금속 케이스 안에 그대로 고여 내부 부품을 서서히 녹슬게 하고, 결국 자물쇠가 꽉 막혀 버리겠죠.
겨울에는 더 심각합니다. 고인 물이 얼면서 팽창하면 자물쇠 내부가 완전히 망가질 수 있어요. 바닥의 구멍은 이 물을 바로 빼내서 자물쇠가 정상적으로 작동하게 해 줍니다.
자물쇠가 뻑뻑할 때 구멍으로 어떻게 관리하나요?
자물쇠가 뻑뻑해지거나 열쇠가 잘 안 돌아갈 때는 이 구멍이 통로가 됩니다. 흑연 가루나 자물쇠용 윤활유를 구멍에 살짝 뿌려 주면 내부 핀과 스프링에 코팅이 되어 다시 부드럽게 돌아갈 수 있어요.
자물쇠를 살 때 무엇을 확인해야 하나요?
울타리나 창고에 쓸 자물쇠를 산다면 바닥을 꼭 확인해 보세요. 그 작은 배수 구멍이 없다면 조만간 새 자물쇠를 또 사야 할지도 모릅니다. 매일 무심코 지나치는 물건에도 이렇게 세심한 설계가 숨어 있다는 게 새삼 신기합니다.





































































































































































































































